'1억원+ α' 한화 송창식, 연봉 얼마나 오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8 06: 38

고생한 만큼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을까. 
한화 수호신 송창식(28)은 올해 팀 내에서 가장 고생한 선수였다. 올해 한화는 프로야구 최초 9위로 추락했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3할대(.331) 승률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송창식 투혼이 절대적이었다. 큰 폭의 연봉 인상으로 따뜻한 겨울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구단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송창식은 구단으로부터 1억원 이상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연봉 8500만원을 받은 그는 처음으로 1억원대 돌파를 확보했다. 관심은 과연 얼마나 더 많은 폭으로 오를 수 있느냐 여부가 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고과 순위를 기준으로 하되 일괄적인 인상폭을 설정했다.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폭으로 연봉 인상된 선수는 2012년 박정진으로 2011년 투수 고과 1위를 차지하며 7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5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야수 고과 1위 강동우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올랐다. 인상액은 5000만원으로 이것이 기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투수 김혁민과 내야수 오선진이 나란히 5000만원이 상승된 1억1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이 인상됐다. 이 때문에 올해도 연봉 인상 상한선은 5000만원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5000만원으로 인상을 제한한 것은 아니다"며 그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올해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을 선수가 송창식이다. 구단에서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송창식은 올해 57경기에서 71이닝을 던지며 4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임에도 불구하고 2이닝 이상 피칭이 11경기로 9개 팀 마무리 중 가장 많았고, 이틀 연속 피칭도 12차례 있었다. 
팀 상황에 따라 2~3이닝을 던지며 마무리로서 투혼을 발휘한 그는 예상대로 투수 고과 1위로 책정됐다. 팀 내 투수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기에 상당한 인상폭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송창식은 연봉 협상과 관련된 말을 조심스러워했지만 "구단에서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인상폭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연봉 협상을 통해 여러 선수들이 대박을 치고 있다. 버거씨병을 극복하며 인간승리를 실현하고 있는 송창식이 연봉 대박을 통해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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