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찬인생' 김성일, 파란만장 인생사 밝혀 "난 괴물이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2.28 08: 27

80년대 대표적인 '미남 배우' 김성일이 참회의 눈물을 글썽거렸다.
김성일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인생수업 토크쇼 '대찬인생'에서 데뷔부터 아내와의 불화, 사업 실패 등 그동안 힘들었던 인생사를 밝혔다.
그는 1981년 M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훤칠한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고, '무풍지대'의 낙화유수 역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데뷔 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성과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김성일은 서로 달랐던 집안과 성격 때문에 힘든 결혼 생활을 보내야만 했다.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김성일은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혼까지 포기했다"고 밝혀 MC 박미선과 '대찬인생' 패널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성일은 아내와의 갈등 때문에 연예계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 평소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세계 최초로 5.1채널 헤드폰을 발명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3년 만에 500억 원 규모가 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김성일은 계약상의 실수로 한순간에 빚쟁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빚 독촉은 물론 온갖 협박과 욕설에 시달리고, 쌀이 없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절망적이었던 가난으로 인해 김성일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건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특히 김성일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가족관계가 해체되다시피 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말 그대로 '괴물'이었고, (가족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끔찍해서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후회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울먹거리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가족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 김성일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역시 아내였다. 자신을 위해 늘 기도하고 기다려준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으면서 차츰 가족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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