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 선덜랜드)이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소속팀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기성용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29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지난 27일 1-0으로 이긴 에버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재 선덜랜드는 3승4무11패, 승점 1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승점 17점으로 16위에 올라있는 카디프 시티와는 격차가 크지 않다.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기성용과 김보경, 두 해외파의 활약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용은 28일 ‘더 쉴즈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내가 얻었으니까 내가 차고 싶었다”며 에버튼전 결승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카디프 시티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에버튼만 생각했다. 에버튼은 23경기 연속으로 홈에서지지 않았던 팀이라 우리에게 큰 도전이었다. 이제 에버튼을 이겼으니까 카디프 시티를 생각하겠다”면서 선전포고를 날렸다.
기성용은 “순위표에서 격차가 크지 않은 카디프 시티와 아스톤 빌라전은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한다. 에버튼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카디프 시티는 빈센트 탕 구단주와 불화를 빚은 말키 매케이 감독을 27일 전격 경질했다. 수장을 잃은 카디프 시티는 감독 없이 선덜랜드를 상대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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