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30점 폭발' KCC 공동 6위, KT 4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8 15: 53

KCC가 KT를 4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전주 KCC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타일러 윌커슨이 3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부산 KT를 74-6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12승15패가 된 KCC는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과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2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4연패로 14승13패가 됐다. 4위 자리를 지켰지만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경기 초반부터 KCC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윌커슨과 신명호의 3점슛으로 득점 포문을 연 KCC는 장민국·박경상·임재현·강병현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KT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KT는 조성민이 무득점으로 묶이며 공격이 막혔다. 1쿼터부터 KCC가 24-15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2쿼터에도 KCC는 윌커슨을 앞세워 KT의 낮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윌커슨에게 수비가 몰린 사이 강병현과 김민구도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윌커슨은 3점슛도 1개 넣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KCC가 2쿼터까지 47-35로 앞서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KT는 3쿼처 초반 김우람의 연속 3점슛과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득점으로 한 때 6점차까지 점수를 바짝 좁혔다. 하지만 기세가 오래 가지 않았다. KCC는 윌커슨의 효과적인 골밑 공략으로 주도권을 잃지 않았고, KT는 전태풍-조성민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KCC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윌커슨은 양 팀 통틀어 최다 30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도 3개나 터뜨린 그는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아내며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병현이 9점 6리바운드, 김민구가 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KT는 김우람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4점을 폭발시키며 고군분투했지만, 전태풍과 조성민이 각각 7점-6점에 그치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다. 클라크가 12점 4리바운드, 랜스 골번이 무득점으로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밀린 것도 뼈아팠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KCC에 42-24로 크게 뒤지며 제공권 열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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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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