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중', 짜깁기 방송이 연말결산? 아쉬움 '한가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28 17: 20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중')'이 거창하게 내걸었던 '연말결산'이라는 타이틀과는 다르게 그저 지금껏 방송됐던 영상들을 모아 짜깁기한 하이라이트 방송에 그치지 않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28일 오후 방송된 '음중'에서는 군무, 도미노안무, 솔로, 유닛 등의 섹션을 나눠 올 한 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한 해 무대를 꾸민 가수들의 무대를 조금씩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섹션만 나뉘었을 뿐, 하이라이트 방송을 내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아 원성을 샀다.
이날 '음중'의 MC인 샤이니 민호, 김소현, 노홍철은 "이제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3년의 마지막 '음중'은 연말결산으로 꾸며진다"라면서 "가장 먼저 아이돌그룹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칼군무를 선보인 그룹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샤이니 아닐까 싶다"라며 샤이니의 무대를 소개했다.

또한 '도미노안무'라는 섹션에선 시크릿의 '아이두 아이두(I DO I DO)' 안무 등이 소개됐으며 '따로 또 같이-유닛' 섹션에선 인피니트H, 트러블메이커 등 아이돌들의 유닛 활동 영상, '인해전술' 섹션에선 인원수가 많은 그룹들의 멤버수를 소개하는 등의 영상을 내보냈다.
이처럼 각 섹션별 해당 가수의 영상이 전파를 탄 것은 2013년 가요계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보는 이들에게 '맞아, 이 가수가 나왔었지', '그래 이런 안무가 유행이었지' 등의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시간을 제공한 것.
그러나 '연말결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 짜집기 방송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방송사들이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연말 가요대축제, 가요대전 등과 맞물려 진행하며 연말결산을 시도한 것과는 다르게 '음중'만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신선함을 안기지 못했기 때문.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MC들이 "드디어 나옵니다. 섹시 안무 쓰러진다 쓰러져", 특히 민호는 샤이니 안무 영상을 보며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등의 멘트를 하며 색다름을 더하려 했지만 몇몇 영상을 제외하곤 별다를 것 없는 방송이라 '음중'의 연말결산을 기대한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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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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