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완파하고 2연승과 함께 4위를 사수했다.
도로공사는 2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8패(승점 19)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5위 흥국생명(5승 8패, 승점 13)을 따돌리고 4위를 사수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개인 시즌 3호, 개인 통산 7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2득점(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을 올린 니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하준임도 블로킹 4개 포함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유로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불가리아로 떠난 바실레바의 공백이 뼈아팠다. 박성희(13득점)와 주예나(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바실레바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로공사는 변함없는 니콜의 활약 속에 1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블로킹 하나를 포함, 3득점으로 초반 4-1 리드를 만든 니콜은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하준임도 블로킹과 속공으로 적재적소에서 공격을 뒷받침했고, 니콜의 마무리 오픈 공격으로 1세트 승리를 거두고 2세트를 맞이했다.
1세트를 내준 2세트 10-10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1세트에 비해 안정된 리시브 라인으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니콜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3세트서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니콜은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하며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었고, 3세트 부쩍 범실이 늘어난 흥국생명은 좀처럼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끌려갔다. 바실레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성희가 분전했지만, 확실한 해결사 니콜이 있는 도로공사를 앞서지는 못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열린 대전에서는 대전 KGC인삼공사가 6연승을 질주하던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일격을 가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2, 25-15)로 승리를 거두며 7승 6패(승점 23)로 GS칼텍스(승점 20)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9득점(블로킹 3개)으로 코트를 압도한 조이스와 백목화(17득점, 서브 에이스 4개)의 활약이 눈부셨다. IBK기업은행은 카리나(22득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와 김희진(20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이 공격을 이끌었으나 삼각편대의 한 축 박정아가 부진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IG손해보험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8패(승점 19)를 만들며 3위 대한항공(6승 8패, 승점 19)을 따라잡은 LIG손해보험은 3연승이자 김요한 복귀 이후 2연승으로 신바람 상승세를 탔다.
에드가(25득점, 서브 에이스 2개)를 중심으로 이경수(14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김요한(13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29득점, 신영수가 13득점을 올렸으나 해결되지 않는 세터 문제에 다시 한 번 직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