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외국선수를 잘못 뽑은 내 탓이다.”
이상범 KGC 감독이 한숨을 쉬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에게 62-65로 무릎을 꿇었다. 물리쳤다. KGC는 7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패인은 외국선수였다. 마퀸 챈들러의 퇴출로 KGC는 숀 에반스 한 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3쿼터 에반스가 일찌감치 4파울에 걸려 도리가 없었다. 4쿼터에 에반스를 긴급투입했지만 리카르도 포웰의 플레이에 말려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은 잘했다. 외국선수도 1명인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잘 한경기였는데 내 잘못이다. 외국선수를 잘못 뽑아 선수들한테 피해를 줬다. 구단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GC의 새 외국선수 웬델 맥키네스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1월 4일에나 뛸 수 있다. 31일 KCC전에 똑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감독은 “외국선수가 한 명 밖에 없어 국내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외국선수를 잘못 뽑은 내 탓이다. 그것 때문에 졌다”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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