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효자' 주원, 최연소 연기대상 안을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2.29 10: 22

젊은 피 주원은 관록을 이길 수 있을까.
다가오는 2013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를 고심하고 있을 심사위원들과 관계자들의 결정이 임박했다. 31일 시상식에서 과연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효자'로 불리는 배우 주원(26)이 과연 최연소 KBS 연기대상 수상자로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대선배 김혜수에게 축하의 갈채를 보내야 할까.

올해 KBS 드라마들의 성과를 돌아보고 배우와 제작진의 노고를 기리는 축제 2013 KBS 연기대상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KBS 드라마가 상당한 결실을 봤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13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방송된 지상파 3사의 전체 드라마 시청률 순위 가운데 KBS 드라마가 10위권에 7편이나 랭크됐을 정도다.
KBS는 '내딸 서영이'를 비롯해 '최고다 이순신', '왕가네 식구들' 등 주말극과 '지성이면 감천', '힘내요 미스터김', '사랑은 노래를 타고' 등 일일극 등으로 꾸준한 재미를 봤다. 유독 주말극과 일일극에 강세를 보이는 KBS의 전통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평일 미니시리즈 성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아쉬움을 낳는다.
 
그런데 주원이 올해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평일 미니시리즈가 MBC와 SBS에 밀려 대박을 내지 못했던 와중에도 그가 주연한 '굿 닥터'의 경우 3사 전체 드라마 시청률 10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보였기 때문. KBS 드라마 중 10위권 내에 진입한 작품들 중 미니시리즈로는 유일한 것이 바로 지난 8월부터 10월에 걸쳐 방송된 '굿 닥터'다.
주원과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김혜수 역시 '직장의 신'으로 방영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올렸다. 그러나 '굿 닥터'의 시청률과 절대 비교하면 저조했다. 단순히 시청률 성적만으로 평가받는다면 주원이 김혜수를 압도할 수 있는 상황.
더욱이 주원은 2010년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안방에 데뷔한 이후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에 이어 '굿 닥터'까지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고 나아가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도 1년 가까운 기간을 고정 멤버로 활약한 인물이다. KBS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호흡과 신뢰가 눈에 띄는 대목. 주원이나 KBS 입장에서나 서로를 든든한 파트너로 꼽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의리와 신뢰는 주원을 KBS 효자로 등극하게 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마다 경쟁작들과의 경쟁에서 늘 우월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궁합이 맞는다는 우스갯소리마저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주원이 만일 올해 대상을 받게 된다면 이는 '황진이' 하지원이 2006년 대상을 거머쥔 당시의 나이(28)보다도 어린 나이의 영예다.
흥행 면에서나 KBS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나 공로를 인정받아 마땅한 상황이다. 과연 주원이 KBS 연기대상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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