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했던 유연석과 정우의 사이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풀어졌다.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마지막 회에는 칠봉이(유연석 분)와 쓰레기(정우 분) 등 하숙생들이 신촌 하숙집에 모여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어색했던 칠봉이와 쓰레기는 다시 형·동생 사이가 됐다.
칠봉이와 쓰레기는 처음에는 형·동생 사이로 절친하게 지냈지만 두 사람 모두 나정을 좋아하게 되면서 어색한 사이가 됐다. 칠봉이는 나정에 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쓰레기를 형에서 선배라고 부르며 어색하게 대했고, 쓰레기 역시 칠봉이를 견제했다.

특히 쓰레기가 나정과 재회한 후 두 사람 사이는 더욱 어색했다. 쓰레기는 칠봉이의 허리 디스크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그와 다시 만났고, 칠봉이는 나정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끝냈지만 쓰레기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었다.
쓰레기는 자신을 어색하게 대하며 계속해서 "선배"라고 부르는 칠봉이에게 왜 처음과는 달리 형이 아니라 선배라고 부르냐고 나무랐고, 칠봉이는 다음에 만나면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나정에 대한 마음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형·동생 사이로 돌아가겠다는 것.
시간이 흘러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신촌 하숙집에 다시 모인 그들은 드디어 전처럼 형·동생 사이가 됐다.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칠봉이는 드디어 쓰레기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비로소 편안한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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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