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천재견으로 매 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치가 ‘슈퍼독’ 우승을 차지을 차지하며, 서바이벌 개쇼 '슈퍼독'은 무난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독’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모델견을 뽑는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됐다. 이치는 수근이, 코만도, 초롱이를 재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견주는 이치의 평생 사료권과 상금 일천 만원을 획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치는 함께 슈퍼4에 선정된 수근이, 코만도, 초롱이와 ‘사료 CF 광고’를 주제로 파이널 라운드를 벌였다. 중간점검인 수중 지면광고에서부터 마지막 연출된 CF 촬영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다. 미션 중 이치는 중간점검에서 광고주의 이목을 사로잡는 멋진 수중지면 컷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이어 ‘슈퍼독’의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날 방송은 볼거리가 많았다. 초반에 수중촬영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는 견주들과 물 공포심에 맞서 싸우는 슈퍼독들의 노력은 각자 결실을 맺었다. ‘개헤엄’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슈퍼독들은 대체로 물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겁에 질려 혼비백산 도망가던 코만도는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견주의 끈기 있는 가르침에 코만도도 수영의 즐거움을 배웠다. ‘만능견’ 이치 역시 불편한 한 쪽 다리 때문에 수영이 어려웠지만, 곧 극복하고 만족스러운 촬영을 해냈다.
반면 수근이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빠르게 물에 적응했다. 물 속에서 방향을 바꾸는 법도 배우며 순조롭게 촬영했지만 수중 지면 컷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초롱이 역시 자연스러운 수영 실력을 뽐냈다. 인형처럼 보송보송 귀여운 초롱이는 물이 묻자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찍은 슈퍼4의 수중 지면 컷들은 각자의 개성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러운 수영의 대가 수근이, 꽃모자를 쓰고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 코만도, 프로의 향기를 풍긴 이치, 앙증맞은 초롱이까지 4강다운 접전을 펼쳤다.
이후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미션은 CF 촬영으로 진행 됐다. 슈퍼4 각자 콘셉트에 맞는 개별 촬영과 네 마리 함께 찍는 단체 촬영까지 신기하면서도 귀여운 모습들이 연출됐다. 완성된 CF를 본 심사위원들은 마치 실제 사용되는 광고처럼 완벽하고 퀄리티가 높다며 호평을 했다. 특히 초롱이는 ‘동안’, 코만도는 ‘근육’, 수근이는 ‘꿀 피부’, 이치는 ‘튼튼한 관절’의 비결이라는 콘셉트로 맞춤 영상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으로 슈퍼4는 네 마리 모두 모델견다운 면모를 보이며 방송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모델견을 뽑는 서바이벌 개쇼 ‘슈퍼독’은 지난 10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MC 이휘재와 대표 애견인으로 꼽히는 노주현, 강타, 최여진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비록 기대만큼의 큰 감동이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지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매회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는 슈퍼독들은 사랑스러웠고 서바이벌 오디션의 진행 역시 순조로웠다.
국내 최초 개를 위한 공개 오디션, 이색 프로그램으로 무리 없었다. ‘굿바이 슈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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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