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결여’ 이지아·김지영, 불행한 이 모녀 언제 웃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29 07: 57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속 불행한 모녀는 언제쯤 웃게 될까. 각자의 삶에서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지아-김지영 모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 사람은 남편과 외간 여자의 내연 관계를 확인하며 두 번째 이혼을 결심했고 또 다른 사람은 새엄마의 은근한 압박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는 남편 준구(하석진 분)의 비밀을 알게 된 은수(이지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수는 남편의 내연녀 다미(장희진 분)의 집을 찾아가 남편과 그의 불륜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이 자신보다 먼저 관계가 있어왔고 다미의 결혼 발표 역시 준구의 소문을 막아주기 위한 연막용이라는 것, 두 사람이 결혼 한 후에도 한 차례 해외에서 시간을 같이 보낸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은수는 충격에 휩싸였고, 곧 이혼을 결심했다.

그는 곧장 시집에 달려와 시어머니에게 “못 살겠다”며 이혼을 선언하고 친정집으로 짐을 싸갔다. 남편을 향해 한 번 깨진 신뢰는 쉽게 회복될 수 없는 것이었고, 말리는 시어머니를 뒤로 한 채 또다시 이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후 남편 준구는 은수를 찾아와 집으로 돌아갈 것을 부탁했고, 은수는 거절했다. 그는 "방콕에서의 일은 사고였다.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였다"며 "한 번만 넘어가 달라"고 말하는 준구에게 "내가 어느날 슬기 아빠랑 만나 술마시고 술김에 실수로 그랬다고 그러면 당신은 넘어가 수 있느냐"고 물었다. 준구는 "무슨 말도 안 되는…"이라 답했고 은수는 "나는 말이 안 되는데 당신은 되느냐. 당신 이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인 줄 몰랐다.더 얘기할 게 없다. 정리해달라"고 똑부러지게 말하며 그를 돌려보냈다.  
불행해진 은수는 친정집 침대 위에 누워 휴대폰에 있는 딸의 사진을 보며 그리워했다. 엄마를 그리워하기는 딸 슬기(김지영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슬기는 새엄마인 채린(손여은 분)에게 "아줌마가 할머니한테 수유리 할머니한테 보내달라고 부탁해 달라.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오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안 된다. 꼭 참아라"며 단칼에 거절 당했다.  
얌전한 척 하고 있지만 사실 누구 보다 강한 성격을 가진 채린은 "나는 네가 거기에 가는 것이 싫다"라고 분명하게 말해 슬기를 실망시켰다. 이후 슬기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피아노 연습을 하던 중 피아노를 쾅쾅거리며 쳤고, 놀라 달려온 고모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슬기를 향한 채린의 은근한 압박은 계속됐다. 그는 시어머니와 슬기 앞에서 시누이 태희(김정란 분)와 태원(송창의 분)이 어린 슬기의 목욕을 해주는 문제를 갖고 다툼을 벌였다. 슬기가 아빠와 목욕할 나이는 지났다는 것. 눈치빠른 슬기는 방으로 올라갔고, 아빠가 돌아와 약속대로 목욕을 해주겠다고 하자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모녀는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은수는 두 번째 이혼의 위기에 처했고, 다시 한 번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게 됐다. 슬기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새엄마의 압박 속에 어린아이로서 힘들 수 밖에 없는 일들을 당해내고 있다. 모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세 번 결혼한 여자' 속 모녀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eujenej@osen.co.kr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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