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조장혁, 목소리만으로 감동을..'어쩜 이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29 07: 56

가수 조장혁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장혁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태진아의 '옥경이'를 선곡, 별다른 퍼포먼스 없이 오로지 목소리와 진심 만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영원한 동반자-태진아 편'을 맞아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장혁은 오랜 시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온 만큼 더욱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앞서 울랄라세션이 3연승을, 그리고 이처럼 막강한 주자를 물리친 V.O.S의 우승이 그에게 부담을 준 터였다.

울랄라세션은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로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광선이 여장을 하며 "이렇게 생겨서 미안 미안해"라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울랄라세션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절로 신나게 만들었다.
이러한 울랄라세션의 3연승을 저지한 V.O.S는 처음으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초강수를 띄웠다. 춤이 처음이라는 V.O.S는 조금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로 여심을 사로잡았으며 이를 본 게스트들은 "한국의 리키 마틴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강력한 주자들 뒤에 등장한 조장혁은 이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봤다. 트로트 리듬의 '옥경이'를 슬픈 발라드로 편곡한 그는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노래가 점차 진행될수록 그의 가창력은 점점 폭발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에 '옥경이'의 슬픈 가사 속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관객들 뿐만 아니라, '옥경이'의 원조가수인 태진아 마저 숨죽인 채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무대가 끝난 뒤 은지원은 "노래를 듣고 이렇게 뭔가 울렁거리는 느낌은 처음이다. 이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다"고 자신이 느낀 감동을 전했으며 정재형 역시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데 그 눈빛이 보였다. 근래에 본 무대 중에 최고였다"라고 극찬해 시선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나르샤는 "우리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조장혁은 그냥 마이크만 들고 노래를 하는데도 멋있다"라면서 "조장혁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진짜 가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 가수들의 바람처럼 조장혁은 426표를 획득, 자신의 최고 기록까지 경신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직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진정한 가수'가 우승을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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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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