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 지니어스2' 배신..승리 전략? 혹은 탈락의 지름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29 07: 55

고도의 심리게임 속에서 통용되던 배신은 또 다른 배신을 만들었고, 결국 배신자를 탈락으로 내몰았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리얼리티쇼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 4회에서는 메인매치 암전게임에서 홍진호 팀이 우승하고 은지원과 이은결이 데스매치를 진행, 이은결이 최종 탈락했다.
'암전게임'은 암전된 공간에서 수비수에게 발각되지 않고 경계선을 넘어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으로, 임윤선과 이상민, 이은결, 임요환, 은지원이 한 팀이 됐고, 홍진호와 노홍철, 유정현, 이두희, 조유영이 팀을 이뤘다. 암전게임에서 홍진호 팀은 이은결의 배신으로 쉽게 승리를 손에 넣었고, 결국 이은결과 거래했던 대로 은지원을 탈락후보로 정했다. 그러나 이은결의 계산과 달리, 그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지원은 결국 이은결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했다.

은지원과 이은결은 '해 달 별' 게임으로 데스매치를 진행했다. 각 출연자들이 선택한 해와 달, 별 표식을 맞춰 칩을 더 많이 획득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이것은 결국 많은 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홍진호 팀을 승리로 이끌어준 이은결이 유리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배신자는 있었다. 노홍철과 조유영, 이두희가 이은결이 아닌 은지원에게 정보를 준 것. 결국 팀을 배신했던 이은결은 노홍철과 조유영, 이두희에게 배신당하며 최종 탈락하고 말았다.
'더 지니어스2'는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게임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 여러 명이 게임을 하다 보니 연합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배신과 온갖 권모술수가 통용된다. 특히 팀별로 게임을 할 경우 상대팀에서 배신자를 나오도록 유도하는 작전을 많이 펼치는 편. 그만큼 배신 역시 승리를 위한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암전게임'에서 이은결의 배신은 다른 참가자들의 이해를 받지 못했다. 이은결은 방송인인 은지원과 노홍철, 이상민이 너무 똘똘 뭉쳤기 때문에 그들 중 한 사람을 탈락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은지원을 타깃으로 정한 뒤 상대 팀에게 정보를 넘겨줬다. 팀장이었던 임윤선은 이은결의 배신이 팀을 패배로 이끌고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었다며 분노했고, 은지원도 게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을 탈락 후보로 지정한 이은결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홍진호 팀이 100% 이은결을 밀어주지도 않았다. 그의 정보 때문에 승리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유영과 이두희는 상대팀에게 스파이가 이은결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줬고, 홍진호가 이은결이 스파이였다는 것을 알리지 않으면서 그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과 달리 애매한 위치의 이은결을 배신했다. 
결국 은지원을 탈락시키기 위해 메인매치에서 상대팀에게 정보를 줬던 이은결의 배신은 오히려 자신을 탈락시키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승리에 약간의 도움을 줬다고 하더라도 다른 출연자들과 믿음이나 연대가 없으면 배신을 당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용서받을 수 있는 배신과 이은결처럼 용서받을 수 없는 배신의 차이였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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