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안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연봉기부에 제동이 걸렸다. 자신이 받는 연봉일부를 라쿠텐에 기부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규정위반이라며 이를 막아서고 나선 것이다.
은 MLB 사무국이 지난 28일 이적 구단에서 받은 연봉 일부를 구단에 기부하는 일은 규정위반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고 29일 보도했다. 아울러 자금원조 계획이 생각치 못한 경고를 받았고 위반할 경우 포스팅신청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이적료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라쿠텐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결정되면서 최대 이적료가 2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애당초 5000만 달러가 넘는 이적료를 기대했던 라쿠텐으로서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다나카에게 일본잔류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다나카가 거듭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밝히고 일본내 여론도 지지하자 결국 메이저리그행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나카는 자신의 받은 연봉 가운데 일부를 보전차원에서 지급할 의사를 나타냈다. 라쿠텐은 다나카 기부금으로 구장 개선과 돔 구장 건설에 충당할 예정이었다.
다나카는 최대 7년 1억 3000만 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다나카는 자신을 보내준 구단을 위해 기부하려는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그러나 미국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일본 구단에 양도금 이외에 이익이 가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협정위반이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내 다나카 기부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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