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의 감독선임이 알렉스 퍼거슨경(72) 마음먹기에 달렸다?
지난 27일 말키 맥케이 감독을 전격 경질한 카디프 시티가 후임감독 물색에 나섰다. 카디프 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선덜랜드전을 감독 없이 치렀다. 기성용과 김보경의 ‘코리언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서 2-2로 비긴 카디프 시티는 4승 6무 9패(승점 18)가 됐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6분과 후반 13분에 조던 머치와 프레이저 캠벨의 연속골이 터져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전 38분 스티븐 플레처, 추가시간 잭 콜백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12분 동안 두 골을 허용하면서 사령탑 부재를 절감한 셈. 카디프 시티는 후임감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시절 ‘동안의 암살자’로 활약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40) 몰데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카디프 시티의 메멧 달만 회장은 29일 영국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적인 영입제안은 하지 않았지만 솔샤르와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 마음 속에 감독후보는 단 한명 뿐”이라며 솔샤르의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의 선임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시절 솔샤르는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돼 결정적 골을 넣는 ‘동안의 암살자’로 유명했다.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릴 만큼 알렉스 퍼거슨은 솔샤르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솔샤르는 지도자 데뷔 후에도 퍼거슨에게 종종 조언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말키 매케이와 퍼거슨은 막역한 사이다. 설상가상 퍼거슨은 빈센트 탕 카디프 시티 구단주를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이 솔샤르에게 카디프 시티행을 권하지 않을 경우 일이 틀어질 수 있는 셈이다. 과연 퍼거슨은 솔샤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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