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김보경(24)이 홈팬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카디프 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선덜랜드를 맞아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보경은 기성용과의 ‘코리언 더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경기 만의 선발출전이었다. 최근 말키 매케이 감독은 김보경을 피터 오뎀윈지나 군나르손의 백업으로 썼다. 김보경은10분 남짓한 짧은 출전시간만 받았다. 하지만 매케이 감독이 지난 27일 전격 경질되면서 김보경은 21일 만에 선발출격 기회를 얻었다.

김보경은 기회를 확실히 잡았다. 전반 13분 김보경이 시원하게 왼발로 찬 공은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위로 벗어났다. 3분 뒤 김보경은 프레이저 캠벨에게 절묘한 공간패스를 찔러주면서 결정적 기회를 제공했다.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중계진이 여러 차례 리플레이를 보여줄 정도로 좋은 패스였다.
적극성도 돋보였다. 김보경은 후반 13분 카디프 시티의 코너킥 과정에서 상대 도세나와 몸싸움을 하다 심판의 경고를 받았다. 그만큼 선덜랜드 입장에서 김보경이 위협적인 존재였다. 김보경은 79분을 소화한 뒤 후반 34분 군나르손과 교체됐다. 김보경이 그라운드를 떠나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그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는 증거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 대해 “선덜랜드 문전을 휘저었다”고 평하며 7점을 줬다. 매케이 감독의 경질은 오히려 김보경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보경은 여전히 카디프 시티의 핵심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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