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 감독, "'괴물'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2.29 10: 46

"이번 개막전은 철저하게 저희 식대로 준비했습니다".
e스포츠 명가 SK텔레콤 T1의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갖는 '괴물' 최연성 감독이 첫 번째 시즌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상대나 팀 선수들의 특징이나 종족 유불리를 고려하는 일반적인 성향이 아닌 '본좌'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시절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개막전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연성 감독은 29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MVP와 개막전을 앞두고 OSEN과 전화인터뷰에서 "이제 처음 시작이라 설레지만 이상하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면서 "열심히 준비한만큼 개막전부터 성과를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데뷔전 승리를 예고했다.

정윤종 어윤수 원이삭 김민철 등 현역 최고의 프로토스와 저그 선수들을 개막 엔트리로 내세운 것에 대해 최 감독은 "단순하게 보면 잘하는 선수들이라 나서지 않을까라고 보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지금 팀의 철학을 담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도 하고 싶다는 의지"라면서 "엔트리가 발표되고 나서도 상대에 대해 맞춰 준비 하기보다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거로 준비했다. 선수시절 내가 하던 방식이라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이번 개막전서 잘 드러날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최연성은 현역 시절 상대를 맞추기 보다는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였다. 폭발적인 물량과 세기는 최연성 감독에게 '괴물'이라는 애칭을 안겨준 바 있다. 최연성 감독은 "누구나 그렇지만 첫 단추를 잘꿰야 한다. 개막전 부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팀에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선은 개막 주차를 잘 마무리하면서 탄력을 받는게 중요하다. 우리 팀 경기지만 정말 설레일 정도로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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