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정유미,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남기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29 11: 48

배우 정유미가 '응답하라 1994'에 마지막까지 퍼즐 한 조각을 남겼다.
정유미는 28일 종영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마지막회에 카메오로 출연, 이른바 '10초 존재감'을 무한 발산시켰다. 더욱이 정유미는 그 실체가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공개되지 않아 이 드라마에 대한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유미는 칠봉(유연석)이자 김선준이 새롭게 만난 그녀로 '암시'돼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2년 월드컵 8강전 당일 칠봉이 하숙집 아이들의 주문에 치킨 여섯 마리를 들고 급하게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때 맞은편에서 걸어온 정유미와 부딪혔고 정유미는 칠봉이의 위로 그대로 쓰러진 것.

정유미는 칠봉이에게 괜찮다며 가라고 했고, 칠봉이는 흩어진 치킨을 정리했다. 이 때 정유미는 무엇을 찾는 제스처로 칠봉이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정유미가 찾고 있던 건 다름 아닌 '딸딸이'. 딸딸이는 슬리퍼의 사투리로 칠봉이가 첫사랑 성나정(고아라)에게 마음을 열게된 계기가 되기도 한 장면이라 의미심장 했다.
방송 후 칠봉이의 부인이 정유미가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서 불거졌다. 이 궁금증으로 인해 정유미는 단 10초의 등장만으로도 각종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온통 도배하기까지.
이날 정유미가 칠봉의 새로운 인연임은 확실히 그려지지 않았다. 다만 칠봉이가 쓰레기(정우 분)의 여자가 된 성나정에 대한 짝사랑을 접은 시점에서 새롭게 만난 여자이기에 둘이 결국 인연이 돼 부부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것이다.
더욱이 2013년 현재 시점에서 칠봉에게는 아내가 있음이 암시 됐다. 정유미와 칠봉이가 다시 만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돌발 만남이 새로운 인연의 가능성을 열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 것은 분명해보인다. 
seon@osen.co.kr
'응답하라 1994'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