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넘버원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맹활약으로 부산 KT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4라운드 경기서 76-61로 완승, 하루 만에 공동 1위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고비마다 외곽슛을 꽂고 절묘하게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로 코트를 휘저은 양동근은 전태풍과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4쿼터 폭발한 박종천도 20득점으로 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또한 15득점으로 매치업 상대인 아이라 클라크를 앞섰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즌 20승(8패)을 거두며 SK, LG와 함께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KT는 14패(14승)째를 기록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전태풍을 영입했으나 잦은 턴오버와 불안한 팀워크로 이번에도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가 흐름을 잡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두 번 연속 3점슛을 넣었고 박종천도 3점슛을 꽂으며 KT를 멀리 따돌렸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까지 골밑에서 선전하며 여유 있게 리드했다. 그러나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T는 타임아웃 후 속공 두 번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조성민과 전태풍의 외곽포로 모비스를 턱밑까지 따라갔다. 양동근과 전태풍이 양 팀의 공격을 이끈 가운데 27-24, 근소하게 모비스가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는 1쿼터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모비스와 KT 모두 노마크 골밑슛을 놓치고 턴오버를 반복하며 점수를 쌓지 못했다. 3분여 동안 침묵하다가 KT가 조성민의 점프슛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고, 모비스도 함지훈의 어시스트로 점수를 올렸다. 다시 팽팽해진 경기는 오용준의 연속 3점슛으로 KT가 역전했으나 모비스가 문태영의 점프슛으로 바로 응수하며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갔다. 결국 모비스가 37-36, 1점차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3쿼터에 다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이대성이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박종천도 오픈 3점슛를 꽂았다. 라틀리프까지 클라크에게 인사이드서 우위를 점하고 양동근과 문태영도 힘을 보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KT가 속공과 클라크의 컷인으로 점수차를 좁혀갔으나 턴오버가 또다시 발목을 잡으며 모비스에 끌려갔다.
53-48, 5점 리드한 상태서 4쿼터에 들어간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4쿼터 초반 클라크의 네 번째 파울로 궁지에 몰린 KT는 연이어 수비가 무너지며 박종천에게 3점슛, 양동근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에도 두 자릿수 리드 점수차로 앞선 모비스는 양동근이 속공을 펼치고 박종천이 득점인정반칙을 성공시켜 승리에 다가갔다. 이후 모비스는 박종천이 돌파 레이업,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6점차로 리드, 2분여를 남겨놓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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