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원맨쇼’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에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9 16: 04

위기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을 구해낸 선수는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의 강타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웠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43점을 올린 아가메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3-1(20-25, 25-20,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현대캐피탈(승점 30점)은 선두 삼성화재(승점 31점)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반면 러시앤캐시(승점 12점)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최하위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1세트는 러시앤캐시가 잡았다. 18-18에서 바로티의 후위공격, 송희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되며 20-18로 앞서간 러시앤캐시는 이후 바로티가 공격과 블로킹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5-7에서 아가메즈의 공격과 임동규의 블로킹, 그리고 상대 범실과 아가메즈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10-7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윤봉우의 블로킹과 아가메즈의 강타가 러시앤캐시 코트를 폭격하며 25-20으로 이겼다.
승부처에는 3세트였다. 20-21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이후 아가메즈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23-22에서 윤봉우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간 끝에 20-15까지 리드했고 이후 아가메즈의 지칠 줄 모르는 강타와 상대 범실에 힘입어 러시앤캐시의 막판 추격을 저지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43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많은 공격을 점유하는 상황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54.9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내며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윤봉우도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을 터뜨리며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편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문성민은 4세트 20-15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와 천안의 홈 팬들을 열광케했다.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추분히 의미가 있는 복귀전이었다.
러시앤캐시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5득점, 송명근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20점 이후 상황에서 다소 약한 면모를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2세트부터는 기본적인 부분이 흔들리며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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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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