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선축구가 끝나야 한 해 마무리하는 느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9 16: 24

"개인적으로 이 경기가 끝나야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든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 28명이 하나되어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서 축구로 사랑과 희망을 전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 장학재단이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 11회를 맞이한 자선축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아암 환우들에게 기부할 기금을 마련을 위해 경기를 펼친다.

올해는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박건하(대표팀 코치), 김봉수(대표팀 코치),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 김진수(니가타), 한국영(쇼난 벨마레), 서경석(개그맨), 지소연(고베 아이낙)과 김태영(대표팀 코치) 김용대(FC 서울), 김승규(울산), 윤일록(서울), 박종우(부산), 김진규(서울), 염기훈(수원),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이명주(포항), 이용(울산), 이근호(상주), 하대성(서울), 여민지(스포츠토토)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는 희망팀의 13-12 승리로 끝났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매년 이 경기가 끝나야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든다. 올해도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참가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추운 날씨인데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길게할 줄 몰랐다. 많은 분들 관심이 우리를 조금씩 성장시켰다. 스포츠로 국민에게 받은 사랑 환원하는데 유도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자선축구라 감상이 더 특별할 것 같다는 질문에 홍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지난 해에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를 치렀다. 훌륭한 선수들이 자선경기에 와서 뛸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한 홍 감독은 매년 꾸준히 치러지는 자선축구에 대해 "기본적으로 재능기부"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홍 감독은 "연말연시 춥고 어려운 시기에 이런 것들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 우리 같은 경우 소아암 아이들을 돕고 있다"며 "한국의 미래들이 항상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을 겪고 싸우는데 조금이나마 꿈과 희망이 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자선축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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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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