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학부형' 박석민,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29 16: 46

'우리 브콜돼가 달라졌어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8)이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박석민은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수 년째 박석민의 동계 훈련을 지도하는 홈스파월드 박바다 팀장은 29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석민이의 열의가 대단하다. 쉬는 날도 없이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그동안 앞산과 팔공산에 오르며 하체 강화 훈련에 하체를 단련했던 박석민은 23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다.
박 팀장은 "수 년째 석민이를 보면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박석민은 1985년 동갑내기 강민호(롯데)와 이용규(한화)가 'FA 잭팟'을 터트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2년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석민은 "친구들이 좋은 대우를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친구들을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더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했다.
큰 아들 준현이가 내년에 초등학생이 된다. 그는 내년부터 학부형 대열에 합류하는 만큼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그러다 보니 독기를 품을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왼손 중지 통증 등 잔부상 탓에 아쉬움을 남겼던 박석민은 내년부터 부상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흔히 말하는 3할 타율 20홈런 100타점 등 수치상 성적보다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삼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석민은 체력 강화 뿐만 아니라 타격 기술적인 부분에도 변화를 줄 생각. 그는 "경기를 하다보면 오버 스윙이 정말 마음에 안든다. 부드럽게 스윙하는 타자들을 보면 부럽다.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부드럽게 스윙하는 선수들을 보며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박바다 홈스파월드 팀장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