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김영권, "올해 트로피와 경험 모두 많이 쌓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9 17: 00

"올해 많은 트로피와 경험을 쌓은 것 같아요."
자살골 포함 6골을 몰아넣고도 MVP를 타지 못한 비운의 남자 김영권(23, 광저우)이 미소를 보였다. 김영권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서 사랑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참가했다.
이날의 최다득점자는 사랑팀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에 자살골까지 기록하며 이날 홀로 6골을 몰아넣은 김영권이었다. 하지만 사랑팀이 12-13으로 희망팀에 패하며 MVP는 승리팀 최다득점자인 정대세(4골)가 가져갔다. 풋살대표팀 출신으로 누구보다 뛰어난 풋살 실력을 선보인 김영권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영권은 "(정)대세 형이 워낙 잘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휴가를 받아 1월까지 휴식기를 갖는 김영권은 2월부터 소속팀에 복귀한다. 올 한 해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리피 감독으로부터 휴가를 받은 것.
2013년은 김영권에게 있어 실로 뜻깊은 한 해였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광저우로 이적한 김영권은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ACL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유럽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맞서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리그, ALC, 클럽월드컵까지... 올 해 많은 트로피와 경험을 쌓은 것 같다"고 한 해를 되돌아 본 김영권은 "시즌 다시 들어가면 월드컵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2014년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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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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