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베띠의 강타를 앞세운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꺾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9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베띠의 활약에 힘입어 3-0(25-18, 29-27, 25-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GS칼텍스(승점 23점)는 인삼공사(승점 23점)를 다승에서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랐다. 2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현대건설(승점 13점)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린 베띠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2세트에 위기를 맞이했다. 초·중반 현대건설의 기세에 눌리며 10-15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베띠의 블로킹과 후위 공격 등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힌 GS칼텍스는 13-17에서 한송이의 공격과 바샤의 공격 범실, 그리고 한송이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6-17까지 따라 붙은 뒤 세트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웃은 쪽은 GS칼텍스였다. 27-27에서 베띠의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마지막 상황에서 베띠의 후위공격을 현대건설 블로커들이 안고 떨어지며 숨 가빴던 2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리시브 불안에 편승해 시종일관 몰아붙여 20-8까지 앞선 끝에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띠는 3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한송이는 2세트 이후 살아나며 11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바샤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바샤를 받쳐줄 국내 선수들이 저조한 모습을 보인 끝에 완패를 당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2·3위 팀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천안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43점)의 강타와 여오현 최태웅이라는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아산에서는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루니(20점)가 고비 때마다 활약하며 한국전력을 3-0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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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