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이윤지가 또다시 시아버지 이병준의 미움을 샀다.
29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편지가 뒤바뀌는 실수로 인해 시작된 시아버지 최대세(이병준 분)의 왕광박(이윤지 분)에 대한 미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대세는 며느리 광박에게 좋은 시아버지가 되고자 결심했다. 그러나 광박이 건넨 선물과 함께 동봉된 편지를 읽고 분노했다. 그의 조카, 동생의 실수로 선물에는 편지 예시문이 들어있었던 것. 대세는 이 같은 행동이 예의와 성의가 없다고 여겼다.

결국 대세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광박과 상남(한주완 분)에게 처가에 가지 않고 2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상남은 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처가에서 저녁까지 먹고 밝은 얼굴로 돌아왔다.
대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대세는 상남에게 베개를 던지며 "너 뭐하는 놈이냐. 분명히 집으로 오라고 말했다"고 소리를 질렀다. 광박에게도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안 든다"고 쏘아붙였다.
광박은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나름대로의 사정을 설명했지만 대세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광박은 결국 대세의 꾸지람에 눈물을 흘렸다.
광박은 결혼 전 대세와의 악연으로 이번 결혼을 성사시키지 못할 뻔 했다. 그가 용서를 빌고 온갖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이뤄낸 것이 상남과의 결혼이었다. 그러나 광박과 대세의 악연은 멈추지 않았다.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련의 일들은 또 다시 대세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광박과 상남의 앞날에는 행복만이 기다릴 것이라 보였다.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첫날부터 두 사람을 반긴 것은 얼음장 같은 시아버지 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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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