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TV] '슈퍼맨', 댄싱머신 하루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30 07: 57

하루가 아빠의 끼를 쏙 물려받았다. 음악에 대한 이 어린아이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시청자들을 놀라게도, 즐겁게도 만든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시크한 꼬마' 타블로의 딸 하루의 끼가 대방출됐다.
타블로는 방송을 통해 "애가 춤을 세 시간씩 춘다"라며 음악과 춤에 넘치는 에너지를 보이는 하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매번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폴짝 폴짝 춤을 따라하고, 아빠가 만든 음악을 들으며 자라난 하루는 '엄마 배 속부터 뮤지션'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 이날 하루는 고난위 댄스를 춰 아빠를 놀라게 했다. 물론 어른의 그것과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꼬마 하루가 얼마나 춤에 관심이 많고 이를 유심히 봐 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하루는 엄마인 배우 강혜정과 영상통화 도중 춤을 보여달라는 타블로의 요청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점프하는 비보잉 댄스를 선보였다. 이를 목격한 타블로는 "진짜 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하루의 댄스는 아빠 타블로도 따라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하루는 자기가 직접 만든 음악을 아빠에게 들려주기도. 조그마한 손으로 태블릿 PC를 통해 나름대로 작곡을 한 것. 하루는 아빠에게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려주며 몸으로 리듬을 타기까지.
타블로가 깜짝 놀라며 "언제 이 곡을 언제 만들었냐"고 묻자 하루는 "밤에 하루 회사에서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하루가 밝힌 자신의 회사이자 작업실은 부엌 구석 자리. 아빠를 보며 작업실이란 공간을 알게 되고 직접 작곡을 하기까지 한 하루.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란 말을 새삼 실감케 한다.
여기에 더해 하루는 자신의 목소리로 '피처링'까지 했다. 노래 중간 중간 "하루!"란 당차고 귀여운 목소리가 임팩트를 선사했다. 하루가 자기 이름을 직접 녹음해 음악 속에 삽입한 것이다.
이를 본 아빠는 놀라움을 넘어 감탄했다. 뮤지션인 자신의 유전자를 느낀 타블로의 얼굴에서는 흐뭇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하루의 노래에 대해 "잘 했다"라고 칭찬해주며 "예쁘다, 귀엽다"란 말을 연신 던졌다.
아빠의 칭찬을 들은 하루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시크한 아이'로 통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인정을 받는 모습에서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더욱이 이런 하루의 웃음은 타블로의 마음 한 켠을 아련하게도 했을 것이다.
이날 타블로는 암 투병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묻힌 묘지를 하루와 함께 방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가운데 아버지가 유언으로 하루를 언급했음을 전했다.
그는 "(방송이 전파를 타는)일요일이 제일 기쁘면서도 힘들다"라면서 "항상 같은 생각이다. 보고싶다는 생각.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가 너무 안 웃는다. 네가 많이 웃게 해줘라'는 식으로 말하셨다. 이젠 환하게 너무 잘 웃고 있는데 그걸 못 보시니까"라며 환히 웃는 하루를 아버지가 못 보시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외모와 행동에서 자신을 쏙 빼닮은 하루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보여드리고 싶었을 터. 자식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말처럼 타블로는 이 방송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더욱 짙게 느끼고 있다. 더불어 음악과 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이 아이의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하루의 부모도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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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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