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는 기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
분명 프로리그 지휘봉을 처음 잡은 초보 감독인데 마음가짐은 기존 감독들 못지 않았다. 최연성 감독이 프로리그 데뷔전을 화끈한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SK텔레콤은 29일 서울 서초동 넥슨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MVP와 개막전서 정윤종 어윤수 원이삭으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막강 라인업 뿐만 아니라 깔끔한 경기 내용까지 SK텔레콤의 힘이 느껴지는 흠잡을데 없는 완승이었다.

그러나 최연성 감독은 첫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전 승리는 기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개막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준비한 걸 충분하게 보여드리지 못했다. 우리의 목표가 우승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오늘 승리를 기뻐하는 건 좋지만 우리의 목표는 개막전 승리가 아닌 리그 우승이다. 우리의 진정한 실력은 우리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상대와 붙었을 때 판가름 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선수들의 집중력을 원했다.
마지막으로 최연성 감독은 "다들 우리를 우승후보로 꼽아주시는데 그 믿음을 지켜드리고 싶다. T1의 행보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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