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4일, 무려 496일 만의 프로리그 승리였다. 스타1 시절 육룡의 한 명으로 프로리그를 호령하던 김구현(프라임)이 496일만에 감격적인 프로리그 승리를 올렸다.
김구현은 서울 서초동 넥슨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IM과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지난시즌 신인왕 송현덕을 전광석화 같은 불사조-추적자 몰아치기로 제압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2012년 8월 21일 공군 시절 마지막 경기였던 이영호(KT)전 승리 이후 무려 496일 만의 승리를 추가하게 됐다. 복귀전 승리 이자 통산 161승째를 올린 순간이었다.

과거 붉은 셔틀의 곡예사로 불렸던 김구현의 근성이 강렬하게 재현된 경기였다. 스타1 시절의 셔틀의 역할을 했던 분광기는 없었지만 현존 프로토스 강자 중 하나인 송현덕을 상대로 기막힌 속공의 진수를 보여줬다.
앞마당 대신 우주관문 불사조 빌드로 가닥을 잡은 김구현은 송현덕의 병력을 불사조로 들어올리면서 단박에 입구를 돌파하면서 496일만의 프로리그 출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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