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열애설 언급부터 셀프 디스까지 [MBC연예대상 말말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30 00: 29

2013 MBC 방송연예대상의 영예의 대상이 ‘일밤 - 아빠 어디가’ 팀에게 돌아갔다. 연예대상은 한해 동안 대중을 웃기고 울린 예능인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 29일 오후 여의도 MBC에서 열린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스타들의 감동적이고 재치 있는 소감이 쏟아졌다.
“작년에 내가 집에 있었던 것 아느냐”(김구라)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시상식 초반 “작년에는 집에서 시상식을 봤다. 작년과 분위기가 확 다르다”고 운을 뗀 후 이 같이 말했다. 김구라는 지난 해 과거 막말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박명수 선배님이 수상하는 거 미리 알려줬다”(도대웅)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도대웅은 수상 전 박명수가 미리 알려줬다며 감흥이 떨어진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세상을 먼저 떠난 개그우먼 함효주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나와 김성주 씨는 배신의 아이콘”(전현무)
쇼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시상하기 위해 김성주와 무대에 오른 전현무는 이 같이 말하며 머쓱해 했다. 두 사람은 각각 KBS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심이영 씨와는 어떻게 된 거냐?”(김성주)
전현무와 함께 쇼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김성주는 전현무에게 이 같이 물었다. 전현무는 김성주의 짓궂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회피했다. 앞서 전현무는 심이영과 열애설이 났지만 부인했고, 이후 심이영은 최원영과의 공개 연인 선언을 했다.
“이다 도시와 로버트 할리에게 감사”(샘 해밍턴)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샘 해밍턴은 선배 외국인 방송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가수상을 받아야 하는데...”(윤민수)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후 윤민수는 본업이 가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후, 이건 네 덕이다”라고 아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신인상 수상 못해서 당황”(정준영)
신인상 후보였지만 수상 실패 후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정준영은 솔직하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그는 “그래도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상식 구경하러 왔는데 수상할 줄 몰랐다”(김민국)
특별상을 수상한 ‘일밤-아빠 어디가’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어른스러운 소감을 남겼다. 김민국의 어른스러운 소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반면에 윤후는 할 말이 없다고 당황스러워했고, 이어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화수분’, ‘어서오세요’ 진행했다”(서경석)
MC 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서경석은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후 이 같이 말하며 머쓱해 했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출연 욕심”(박준형)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박준형은 내년에도 이 시상식에 오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아빠 어디가’ 시즌 2 섭외 중이라고 들었다. 우리 두 딸이 기가 막히다. 막내 딸은 당근과 무도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방위 출신이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 현역을 가고 싶다”고 ‘일밤’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자신감과 자존감 떨어졌는데..”(김신영)
방송인 김신영이 울었다. 그는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개그맨인데 길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도 ‘정오의 희망곡’이다. 아파서 3개월 쉬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붙잡아준 곳도 ‘정오의 희망곡’이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윤후에게 음식 먹이는 것을 자제”(윤민수)
윤후가 별별어워드에서 먹방상을 수상하자 윤민수는 아이의 건강을 걱정했다. 아이가 너무 먹어서 건강이 염려된다는 것. 그는 좋은 음식을 자제해서 먹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커플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김국진)
베스트 커플상 수상을 지켜본 김국진은 이혼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커플상을 싫어한다. 인생은 혼자 사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개국할 때 처음 와봤는데 상은 처음이다”(김용건)
배우 김용건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우정상을 수상했다. 그는 MBC에서 받는 상이 처음이라며 감개무량해 했다. 그는 “예능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가 현역에서 은퇴하셔서 우울했는데 감사하다”(김성주)
PD상을 수상한 김성주는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오늘 아버지가 현역에서 은퇴하셔서 우울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고 먹먹해 했다.
“집안 환경이 어려운데도 그만두라고 하지 않은 부모님...”(최설아)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최설아는 자신이 2008년에 데뷔한 개그우먼이라고 설명했다. 타 방송사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MBC 개그맨들의 현실을 대변해주는 말이었다. 그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전세 사기 재판이 끝났다”(김광규)
‘나 혼자 산다’ 김광규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후 전세 사기에 휘말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올 3월에 전세 사기 재판이 끝나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았다면서 이색 수상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 귀찮았던 내가 안일하고 못나보였다”(정형돈)
정형돈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시상식이 귀찮았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10년 만에 왔다고 감격해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내가 안일하고 못나보였다. 언젠가는 시상식을 못 올테니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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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BC 방송연예대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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