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정형돈·박미선, 쇼·오락 남녀 최우수상 수상 [MBC연예대상]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30 00: 23

배우 김수로, 방송인 정형돈, 박미선이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수로, 정형돈, 박미선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3 MBC 방송연예대상 쇼·오락 부문에서 각각 남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정형돈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감사하다"며 '무한도전' 멤버들, 소속사 식구들, 가족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느 순간 시상식 오는 게 귀찮은 일이고 빨리 끝났으면 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을 가봤다. 얼마나 감동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동안 무미건조하게 참여했던 내가 못나 보였다. 올해부터는 자리에 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기로 했다. 언젠가 오고 싶어도 못 올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상을 받든 못 받든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망가지는 걸 넘어서 문드러지겠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상을 받은 것이) 약간 부끄럽다. 내가 좀 더 고생스러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올해 한 게 없는 것 같아서 상을 받기가 죄송하다. 올해 내가 다리를 다쳤고, 남편이 물에 떨어져 다쳤는데 위로로 주신 것 같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4' 팀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보면 개그맨 후배들이 항상 구석에 몰려있다. 좁은 자리에 있는데 내년에 '코미디 빠지다'가 많은 사랑 받아서 가운데 자리 앉았으면 좋겠다. 선배들도 후배들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자 최우수상 후보에는 김구라, 김수로, 노홍철, 서경석, 정형돈이, 여자 우수상 후보에는 박미선, 김지선, 김규리, 조혜련이 올랐다.
한편 올 한해 MBC 예능프로그램을 빛낸 스타와 작품을 선정하는 MBC 방송연예대상은 김구라, 김수로, 소이현이 진행을 맡았다. MBC는 올해도 대상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인물과 작품을 구분하지 않는다. 축하공연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박명수, 김구라·크레용팝(구라용팝) 등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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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BC 방송연예대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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