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유재석의 8년 연속 연예대상의 대기록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까.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을 받은 이래, 9개의 KBS, MBC, SBS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최다 대상 수상자로 등극했다. 2009년에는 MBC와 SBS, 두 곳을 휩쓸며 자타공인 최고의 예능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유재석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과 지난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는 올해 KBS 연예대상을 통해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틈새 시상식에서 먹방(먹는 방송)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다. '해피투게더3'를 이끌며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그에게는 야속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13년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개그맨 김준호에게 돌아갔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유재석도 2003년 지난 10년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을 시작으로 '해피투게더 프렌즈'에 '해피투게더 3'까지 KBS의 간판 예능을 이끌어 왔다. 그런 그에게 KBS는 2005년 '해피투게더-프렌즈'로 연예대상 대상을 준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상을 준 적이 없어 아쉬움을 더한다.
MBC에서 유재석은 올해도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자유로 가요제'로 유희열과 R&B에 도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역시 유재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대상의 기쁨은 '일밤-아빠 어디가' 팀에게 돌아갔다. '아빠 어디가'는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MBC 일요 예능을 일으킨 일등공신으로 '무한도전'과 유재석의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된 바 있다.
이제 남은 건 SBS다. 유재석은 SBS에서 2008년, 2009년 연예대상 수상 이후 '런닝맨'으로 지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런닝맨'의 수장으로 올해도 역시 SBS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힐링캠프' 이경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절대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2005년부터 8년 동안 지상파 3사를 통틀어 9번의 대상을 거머쥐었던 유재석이 대상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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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