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불펜진을 구축한 LA 다저스가 랭킹 5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펜을 갖춘 10개팀을 선정했다. 버스터 올니 기자는 전문가 코너를 통해 다저스를 가장 비싼 불펜진이라고 설명하며 랭킹 5위로 매겼다. 올 겨울 다저스는 불펜투수들과 계약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올니 기자는 '다저스는 불펜투수들에게 후하게 돈을 썼다. 지난해 브랜든 리그와 3년 총액 2250만 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에게도 연봉 1000만 달러를 썼다'고 설명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두 투수 모두 마무리가 아니라 `게 더 놀라울 정도.

올니 기자는 '켄리 잰슨은 2013년 시즌 중 마무리로 옮겼다.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처럼 유명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구원투수였다. 76⅔이닝 동안 111탈삼진-8볼넷으로 조정 평균자책점(ERA+) 190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최상급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저스는 좌완 투수 J.P 하웰과 2년 1125만 달러 계약으로 잔류시켰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를 또 다른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와 함께 나란히 쓸 것'이라며 '다저스는 우완 투수 크리스 페레스, 제이미 라이트와도 계약했는데 이들은 다저스 불펜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레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몸 담은 최근 4시즌 연속 마무리로 활약했다. 다저스에는 현재 마무리 잰슨 외에도 윌슨·리그·페레스까지 한 시즌 30세이브 이상 올린 마무리투수 출신이 무려 4명이나 된다. 올니 기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불펜진'이라며 호화 불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에게도 강력한 불펜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반기에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양적·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다저스 불펜은 내년 시즌 류현진을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니 기자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펜은 현존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마이크 트라웃의 구원투수 버전' 킴브렐이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4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저스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탬파베이 레이스가 6~10위로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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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윌슨-페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