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3호 도움’ 이청용, 이적만이 답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30 10: 12

시즌 3호 도움을 올린 이청용(25, 볼튼)이 다시 한 번 진가를 확인했다.
볼튼은 30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23라운드에서 리그 1위 레스터 시티에게 3-5로 패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볼튼은 승점 26점,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48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청용은 전반 15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안드레 모리츠에게 패스를 건네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청용의 시즌 3호 도움이었다.

경기 후 지역지 ‘더 볼튼 뉴스’는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전반전에 가장 볼만한 선수는 이청용이었다. 모리츠에게 좋은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호평했다. 반면 후반전에 대해선 “수비의 의무를 소홀히 해서 레스터 시티가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점수를 깎았다.
같은 매체의 팬 칼럼에서 이청용은 “안드레 모리츠와 이청용은 볼튼이 보유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며 또 한 번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이 빛날수록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있는 볼튼의 암울한 상황은 여전히 대비가 된다. 프리미어리그 등 더 큰 무대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이청용의 재능이 아까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올 시즌 볼튼이 승격될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볼튼이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핵심선수인 이청용을 놓아줄 가능성도 희박하다.
결국 이청용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수준 높은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만이 유일한 답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201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청용에게 볼튼은 어울리지 않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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