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식,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30 13: 15

"야구한 게 얼마 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정식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아쉬운 듯 한 마디를 던졌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공헌했던 이정식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장,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발탁되기도.

이정식은 30일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너무 아쉽다. 계속 2군에 머무르다 시즌 후반 들어 1군에 승격됐다. 야구한 게 얼마 되지 않는다"고 올 시즌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예년보다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 그러다 보니 의욕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1월 5일 이빛나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예전에는 나 혼자였지만 지금은 아내가 있으니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정식은 내달말에 딸바보 대열에 합류한다. 태명은 하랑이. 전훈 캠프에 참가하느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랑이와의 첫 만남을 미뤄야 하는 건 아쉽지만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각오.
이정식은 겨우내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상체 위주의 스윙을 했었는데 하체를 제대로 이용해야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리고 올 시즌 타 구단 선수들의 영상 자료를 꼼꼼히 챙겨보며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간절함이 생긴다. 정말 잘 해야 한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이정식은 "가장으로서 정말 잘 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조동찬(내야수)이 "아이가 생긴 뒤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던 게 와닿는단다.
이정식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 타격 모두 어느 정도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정식은 '아버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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