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투수였으면 이만큼 못했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2.30 15: 41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31)가 미국무대서 타자로 전향한 것을 만족했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오면서 포지션을 바꾼 부분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추신수의 포지션은 투수였다. 고교시절 특급 좌투수였던 추신수는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미국에 진출한 후 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추신수는 이날 ‘계속 투수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나’는 질문에 “투수를 했다면 마찬가지로 팔꿈치 수술은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왼손투수니까 메이저리그는 3년 만에 갔을 것 같다”고 답했다.
퓨처스 올스타에 뽑히며 기대 받던 추신수는 포지션 중복과 부상 등으로 7년이나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그런데 투수로서 지금의 레벨은 아니었을 것이다. 선수생활도 길게는 못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빨리 올라 간 것 외에는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 것이다”고 야수 전향에 만족했다.
덧붙여 추신수는 2014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정말 기대된다. 2014시즌이 기다려진다. 올해 신시내티서 했던 것처럼 한다면, 텍사스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것을 보고 텍사스서도 내게 7년 이란 장기계약을 했던 것 같다. 몸만 건강하고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내가 원하는 기록은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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