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과속 운전으로 체포된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2)에게 일침을 가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푸이그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거주지 플로리다주 한 고속도로에서 과속 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밝혀졌다. 70마일로 제한된 거리에서 110마일로 달리다 걸린 것이다. 이미 지난 4월에도 과속 운전으로 체포된 그는 올해만 두 번이나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
다저스 구단에서도 곧바로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푸이그의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다저스 콜레티 단장도 이날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난폭 운전 행위에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며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콜레티 단장은 "푸이그와 전화 통화로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가 성취감있는 인생을 살기를 바라지만 그는 경계선에 머물고 있다"며 "좋든 싫든 많은 어린 아이들이 푸이그를 존경하며 우러러보고 있다.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라고 물었다"고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이어 콜레티 단장은 푸이그에게 베이비시터 같은 존재는 없다고 강조하며 "모두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푸이그는 더 이상 16살짜리 어린 아이가 아니다. 우리가 계속 그를 안고 있을 수 없다. 푸이그가 하기에 따라 우리도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푸이그의 생활교사로 멘토 역할을 했던 팀 브라보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브라보는 "푸이그는 열심히 뛰고, 열심히 먹고, 운전도 거칠게 한다. 모든 면에서 그는 거칠다"고 지적했다. 브라보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두 달이 지나 본업인 특수교사로 돌아갔다.
브라보는 "난 항상 푸이그가 걱정된다. 때때로 그는 제어해줄 필요가 있다. 누군가가 그에게 정말 필요하다"며 "매일 아침 깰 때마다 컴퓨터를 통해 푸이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체크한다. 그는 아직 어리고 여전히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실력을 떠나 생활 면에서 성숙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다저스와 7년 총액 4200만 달러에 계약한 푸이그는 올해 6월 혜성처럼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으로는 데뷔 첫 달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올해 104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깜짝 활약으로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마이너리그 시절 난폭 운전에 이어 이번까지 두 번째 난폭 운전으로 체포돼 이미지에 큰 손상에 입었다. 시즌 중에는 경기 전 새벽까지 과음을 하고, 지각으로 훈련 시간에 늦는 등 생활 면에서도 성숙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단에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푸이그가 개과천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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