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이 9년 만에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치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게 됐다.
유재석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예대상에서 김병만에게 대상을 넘기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유재석은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을 받은 이래 매년 KBS, MBC, SBS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총 9개 최다 대상 수상자로 등극했다. 특히 2009년에는 MBC와 SBS, 두 곳을 휩쓸며 자타공인 최고의 예능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유재석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과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KBS '해피투게더3'와 MBC '무한도전'을 수년간 리드하며 매년 그 공로를 인정받으며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그는 올해는 김준호에게 KBS 대상을, '일밤-아빠 어디가' 팀에게 MBC 대상을 넘겨주며 고배를 마셨다.
이어 올해 마지막 격전지였던 2013 SBS 연예대상에서조차 김병만에게 트로피를 넘기고 대상 수상에 실패하면서 9년 만에 무관의 처지가 된 것.
대상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수상하며 칠전팔기에 성공했다. 격한 감정으로 흐느끼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유재석으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의 대상 고배 소식에 많은 팬들을 아쉬움과 위로의 뜻을 함께 표하고 있다. "헉, 유재석이 대상을 못 받다니.. 믿을 수 없다", "나의 유느님, 내년엔 당신이 대상의 주인공입니다!", "유재석이 대상을 못 타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대상 돌리도~~", "그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당신은 영원한 나의 대상입니다" 등과 같은 의견들이 각종 SNS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장식하고 있다.
한편 올해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는 '정글의 법칙' 김병만,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유재석,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규, '놀라운 대회 스타킹' 강호동 등이 꼽혔다. 특히 유재석은 매년 강력 후보로 거론됐고 실제로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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