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발라더' 성시경의 화끈한 발라드여행..1만명 열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30 23: 09

발라드 마라톤? 발라드만 불러도 이렇게 화끈하고 재미있을 수 있을까?
가수 성시경이 감미로운 발라드 열창으로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녹였다. 성시경은 3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를 개최했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발라드는 물론, 화끈한 입담과 깜짝 댄스 공연으로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 1만 명을 열광시켰다. 성시경의 이번 공연은 이틀 동안 2만석을 매진시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성시경의 콘서트는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의 깜짝 영상으로 시작됐다. 성시경과 함께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을 진행하고 있는 샘 해밍턴은 콘서트 중 지켜야 할 유의사항을 소개했고, 이어 성시경이 '내일 할 일'을 열창하며 등장했다. 성시경 특유의 부드럽고 로맨틱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팬들의 함성도 더욱 커졌다.

노래를 마친 성시경은 "너무 행복하다"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성시경은 "콘서트가 갑자기 잡혔는데 매진이 됐더라. 좋긴 했는데 걱정도 됐다"며 "왜 이렇게 많이, 뭘 기대하고 오는 걸까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대단한 흥분? 이런 건 연말 공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성시경은 공연을 위한 금연 사실도 밝혔다. 성시경은 "사실 내가 금연을 했다. 다이어트와 금연 중에 선택했는데 통통한 얼굴과 좋은 목소리로 인사드리기로 했다"고 말하며, 금연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난이도 높은 곡을 선곡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금연을 했으니까 다 불러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힘든 노래들이 나열돼 있다. 중간에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긴다면 힘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이어 성시경과 함께 하는 추억여행도 이어졌다. 성시경은 '지금이 만약 1994년이었다면...'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을 준비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못지않은 다양한 추억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성시경은 '응답하라 1994' OST였던 서태지와아이들의 '너에게'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성시경이 드라마 OST로 부른 리메이크 버전이 아닌 원곡 버전으로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덩크슛'을 부르며 기구를 타고 올라 2, 3층에 있는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기도 했다. 또 성시경의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깜짝 댄스 타임도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에 맞춰 댄서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춤을 췄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솔로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잊지 않았다. 성시경은 이번 연말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솔로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 '솔로 배려석'을 마련해 솔로인 팬들을 초대했다. 성시경은 사연을 보낸 솔로 관객들을 소개하며 즉석에서 커플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3년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그 겨울, 욕정의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하며 조인성과 송혜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개그맨 신동엽과 이영자가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에서 패러디했던 장면을 연출하며 19금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금연에 대해 다룬 '상속자들' 패러디 '담배를 끊으려는 자, 그 금단의 무게를 견뎌라 중독자들', '응답하라 1994', '주군의 태양' 등을 패러디하며 이민호와 김성균, 도희, 공효진 연기를 따라했다. 특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삼천포와 윤진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 재미를 줬다. 뿐만 아니라 신동엽과 함께 '먹거리 X파일'에 도전, 19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가수 백지영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백지영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잊지 말아요'를 열창했고, 성시경과 '내 귀에 캔디'를 불러 관객들의 열광적인 함성을 받았다. 특히 이날 성시경은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무대를 재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성시경이 헬멧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환호했고, 성시경은 오토바이까지 타고 등장해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성시경은 '선인장', '팝콘', '좋을 텐데', '너에게', '안녕 나의 사랑', '오 나의 여신님', '한 번 더 이별', '희재', '연연', '한 번의 사랑', '너는 나의 봄이다', '넌 감동이었어' 등을 열창하며 3시간 공연을 가득 채웠다. 발라드만 부를 것이라는 말처럼 대부분 그의 발라드 곡을 소화했지만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크레용팝 패러디, 게스트 등의 무대로 공연을 알차게 채웠다.
'마녀사냥'에서 뽐내던 거침없는 입담과 재치는 공연에 재미를 더했고, 성시경의 달콤한 목소리로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프로그램의 인기 덕분인지 성시경에 환호하는 어린 팬들도 많았고, 남성 팬들의 환호도 컸다. 특히 성시경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발라드를 열창하는 성시경의 모습은 더없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성시경의 연말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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