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 맥키네스, KGC의 구세주 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31 06: 59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KGC인삼공사가 중대한 선택을 했다.
KGC는 그동안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속을 썩였던 마퀸 챈들러(31)를 조기퇴출 시키고 새 외국선수 웬델 맥키네스(25, 193cm)를 영입했다. 지난 29일 입국한 맥키네스는 한국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홍콩으로 날아간 상태다. 따라서 31일 KCC와의 경기에는 나설 수 없는 상황. 맥키네스는  오는 2014년 1월 4일 삼성과의 홈경기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GC는 28일 전자랜드전에서 숀 에반스 한 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새 외국선수가 도착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왜 챈들러는 일찍 짐을 쌌을까. 자신이 퇴출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된 챈들러는 사실상 태업을 해왔다. 이에 챈들러를 데리고 있어봐야 득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코칭스태프는 서둘러 그를 미국으로 돌려보낸 것.

챈들러의 공백은 KGC에게 타격을 줬다. 전자랜드전에서 에반스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대신 뛰어줄 외국선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오세근이 찰스 로드를 막았다. 물 만난 로드는 부상으로 완전치 않은 오세근을 맘껏 공략했다. 이상범 감독은 승부처에 에반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에반스는 리카르도 포웰에게 곧바로 파울을 먹고 퇴장을 당했다. 31일 KCC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외국선수를 잘못 뽑은 내 탓”이라며 자책했다.
이제 관심은 맥키네스의 기량에 모아진다. 그는 KGC의 마지막 외국선수 교체카드다. 맥키네스의 어깨에 KGC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cm의 맥키네스는 지난 27일까지 프랑스 2부리그 르 포텔에서 뛰었다. 그는 18.8점, 6.2리바운드의 기록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한다.
유로바스켓 프랑스리그 담당기자 알렉산드레 라코스테에게 맥키네스의 기량을 물어봤다. 라코스테는 “맥키네스는 야수다. 키는 193cm로 작지만 에너지가 가득하다. 운동능력이 좋고 신체능력도 뛰어나다. 지난주까지 프랑스 2부 리그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이어 “3점슛까지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외곽슛 능력이 있다. 워낙 공격적이라 골밑에서도 쉽게 득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대에 적응만 잘한다면 일단 득점은 기대를 해봐도 좋다는 뜻이다.
물론 신장이 작다는 점 외에 단점은 더 있었다. 라코스테 기자는 “맥키네스는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선수”라고 꼬집었다. 공격은 괜찮지만 수비를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또 후안 파틸로처럼 독불장군식 성격으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상범 감독은 “나도 비디오밖에 못 본 선수다. 와서 하는 것을 봐야 뭐라고 평가할 수 있다. 키가 작아서 문제가 된다면 국내선수들이 도움수비를 해주는 식으로 커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KGC는 지난 2005년 전신 SBS시절 단테 존스를 대체선수로 영입해 당시 최다연승 신기록이었던 15연승을 달린 좋은 추억이 있다.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존스는 '단선생'이란 별명을 얻으며 프로농구에 외국선수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 은퇴한 존스는 래퍼로 활약 중이다. 이상범 감독은 ‘맥키네스가 단테 존스처럼 해줄까요?’라는 물음에 “그러면 좋지”라며 웃어넘겼다. 과연 맥키네스는 KGC의 구세주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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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맥키네스 /  알렉산드레 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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