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다시금 변신을 꾀한다. 연기에 신뢰감을 주는 이들이기에 믿고 볼 수 있는 변신. 마동석, 정재영, 황정민 중 누가 가장 놀라울까?
2014년 1월 극장가에는 스릴러 '살인자'의 마동석, 새해 첫 코미디 '플랜맨'의 정재영, 황정민이 뜨끈한 멜로로 돌아온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선보인다. 이런 연기파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
충무로의 블루칩 마동석은 '살인자'(1월 16일 개봉)를 통해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변신하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충격 스릴러. 마동석은 그저 잔혹하기만 한 사이코패스가 아닌 아들에게만은 아버지이고 싶은 비뚤어진 부성애를 가진 캐릭터로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는 선보여진 적 없는 연쇄살인마 연기를 선보인다. 끓어오르는 살인본능에도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정체를 알리지 않으려 하는 연쇄살인마 주협의 모습은 마동석의 열연으로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올해 SF물 '열한시'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정재영은 좀 더 특별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돌아온다. 그가 들고 오는 작품은 '플랜맨'.
영화는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그간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펼쳐온 그는 정확한 계획과 실천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1분 1초 나노 계획남 ‘한정석’으로 변신한다.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그만의 감각이 묻어나는 정재영표 코믹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팬들의 마음을 흔든다.
올해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 제작진과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청'보다 말랑말랑해졌다.
황정민은 한혜진과 호흡을 이룬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일생에 단 한번뿐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변신해 또 다른 열연을 펼친다. 인간미와 남자다움을 겸비한 복합적인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순정파 건달 태일로 분할 그의 모습은 벌써부터 얼마나 짜릿한 연기를 보여줄 지 예비 관객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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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