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201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오늘(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는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3년 상반기 작품 '직장의 신'의 김혜수와 하반기 작품 '굿 닥터' 주원으로 대상 후보가 좁혀지며 관록의 배우 김혜수와 젊은 피 주원의 맞대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어느 배우의 품에 대상 트로피가 안겨도 이견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각시탈', '오작교 형제들' 등 유독 KBS 작품과 함께 해 좋은 성과를 냈던 주원은 '굿 닥터'에서도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자폐 3급의 의사로 분해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주원의 열연으로 인해 '굿닥터'는 방송되는 10주동안 월화극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관록의 배우 김혜수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이후 영화 작업에 몰두해 온 김혜수는 3년만에 복귀한 '직장의 신'으로 침체됐던 KBS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모자라 '미스김 신드롬'까지 불러모은 것.
'직장의 신' 미스김 캐릭터는 슈퍼갑 계약직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 속 빨간 내복에 청소부 복장, 해녀복 등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무뚝뚝한 표정에서 코믹한 설정을 극대화해 매회 시선을 모았고 그간 극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와 '~다만'이라는 다만체 유행어까지 창조해내며 대체 불가한 미스김 캐릭터를 완성, 일본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미스김 캐릭터를 오롯이 제 것으로 소화해 낸 김혜수는 하반기에는 영화 '관상'에서 조선 최고의 기생 연홍 역으로 913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활약으로 최고의 2013년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김혜수가 이번에 대상을 수상할 경우, 지난 2003년 '장희빈'으로 연기대상을 빛낸 이후 10년만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OSEN에 "3년 만에 KBS 작품으로 안방에 컴백해 큰 성과를 내줬다"며 "김혜수 씨가 연기대상에 참석해 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 연기대상은 주상욱, 이미숙, 신현준, 소녀시대 윤아가 MC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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