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빌보드는 유난히 K팝 스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드래곤, 엑소, 샤이니 등 한국 그룹들은 빌보드가 뽑은 차트에 아시아 유일 가수로 선정되는 등 해외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싸이에 의해 시작된 본격적인 K팝 광풍은 올해 국내 최고 인기 그룹들로 바통이 이어졌다. 물론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 역시 빌보드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빌보드 공식 페이지에 단골처럼 등장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빌보드 최근 발표한 결산 ‘탑 50 게임-체인징 EDM 트랙스 오브 2013(Top 50 Game-Changing EDM Tracks of 2013)’ 차트에서 곡 '쿠데타'로 22위를 기록, 국내 가수 중 유일하게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지드래곤은 또 지난 9월 정규 2집으로 ‘빌보드 200’에서 182위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룹 2NE1의 씨엘 역시 "마일리 사일스의 누드신보다 고급스럽다"며 빌보드의 조명을 받았다. 빌보드는 지난달 2NE1의 발표된 곡 '그리워해요'에 대해 “뮤직비디오의 화제는 의심할바 없이 씨엘의 대담한 누드신”이라 소개하면서 “마일리 사이러스의 ‘레킹볼(Wrecking Ball)’과 비교해봐도 씨엘이 슬픔을 잘 표현했고 누드 장면 역시 더 고급스럽다”고 소개했다.
싸이의 힘은 여전히 셌다. 싸이는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연말 특집에서 6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싸이는 곡 '강남스타일'로 댄스/일렉트로닉 스트리밍 아티스트, 랩 스트리밍 아티스트, 월드 디지털 아티스트 등 3개의 아티스트 부문에서 1위를, 같은 부문의 노래 부문에서 1위로 선정돼 총 6개 부문 1위로 등극했다.
또 싸이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Top streaming song video)'상을 받는 쾌거를 거둬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빌보드는 또 지난 5월 솔로 곡 '나쁜 기집애'로 씨엘을 단독으로 소개한 바 있다. 빌보드는 "씨엘은 니키 미나즈처럼 확실한 개성을 보여줬다. 씨엘은 거칠면서도 거대한 장신구를 착용한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는 부드러운 매력까지 발산했다"며 "같은 소속사인 지드래곤과 태양의 찬조 출연으로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고 설명했다.
엑소는 지난 6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엑소 정규 1집 앨범 ‘XOXO(Kiss&Hug)’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6월 22일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에 떨친 영향력을 입증했다.
샤이니 역시 빌보드가 발표한 ‘2013 이어 엔드 차트(YEAR END CHART)’ 중 월드 앨범 아티스트 연간 차트 10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비스트, 트러블메이커, 가희, 크레용팝 등이 미국 빌보드의 공식 홈페이지의 한 면을 장식하며 K팝의 면면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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