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 고예림, "많은 관심에 행복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31 20: 08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하고 더 좋은 것 같아요."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고예림(19, 도로공사)이 활짝 웃었다. 도로공사는 3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5-21, 22-25, 19-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도로공사는 7승 8패(승점 21)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도로공사 승리의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니콜이었다. 니콜은 37.5%에 그친 공격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39득점(블로킹 3개 포함)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살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도로공사의 승리에는 초반 니콜이 부진했을 때 그 뒤를 든든히 받쳐준 황민경(15득점) 하준임(11득점), 그리고 고예림(12득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고예림은 서남원 감독뿐만 아니라 배구팬들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프로데뷔 전부터 '얼짱 배구선수'로 유명했던 고예림은 "프로에 와서 경기도 점점 더 많이 뛰고 하다보니 기분이 좋다. 더 잘해서 실력을 더욱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자신의 활약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양팀 감독 모두 이날 고예림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니콜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지만 황민경이나 고예림을 막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고, 서남원 감독 역시 "국내 선수 중 수훈선수를 꼽자면 분위기상으로 예림이가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해보는 인터뷰에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고예림은 "막내니까 내가 할 것만 하고 파이팅하자고 생각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이날 2세트 투입되자마자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세트 완패의 흐름을 바꿔놓은 고예림은 이후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생각하면 안되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불안해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 실수한 것이 더 많이 기억에 남고 신경쓰인다"며 그 이유를 털어놓았다.
아직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지만 고예림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결코 적지 않다. 신인이자 백업 선수인 고예림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고예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하고 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쏟아지는 많은 관심이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해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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