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다 21점’ 장재석, “KT전만 기다리고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31 21: 35

잠재력을 폭발시킨 장재석(22)이 연일 프로데뷔 후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73-71로 물리쳤다. 12승 17패의 오리온스는 KCC와 공동 7위가 됐다. 20승 9패가 된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SK와 LG(이상 20승 8패)에 반 경기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승리의 주역은 ‘이적생’ 장재석과 앤서니 리처드슨이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장재석은 프로데뷔 후 최다인 21점을 퍼부었다. 수비에서도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부터 박종천까지 다양한 선수를 막았다. 공수에서 맹활약이었다. 마무리는 리처드슨이었다. 그는 4쿼터에만 13점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만난 장재석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적 후 본인이 맹활약하고 팀이 이긴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솔직히 득점기록보다 오늘 역전승을 했다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오리온스와 KT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다른 것이 많다. 올스타 휴식기에 추일승 감독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다. 지금도 몇 개 헷갈리지만 이해하고 있다. 감독님이 전적으로 날 밀어주신다. 실수를 하나 해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경기한다”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장재석은 드디어 1월 4일 부산으로 내려가 친정팀 KT와 상대한다.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부산 팬들이 내 생일을 챙겨주시는 등 날 애정을 갖고 대해주셨다. 부산 팬들 앞에서 잘하고 싶다. 특히 앤서니는 부산에 가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 가면 좀 흥분하고 부담될 것 같지만 기대되고 설렌다.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며 전창진 감독과의 재회를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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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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