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리처드슨이 폭발한 오리온스가 모비스에게 대역전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스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73-71로 물리쳤다. 12승 17패의 오리온스는 KCC와 공동 7위가 됐다. 20승 9패가 된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SK와 LG(이상 20승 8패)에 반 경기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50-5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구세주는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리처드슨이었다. 그는 4쿼터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13점을 퍼부었다. 승부처에 터진 두 방의 슬램덩크는 백미였다. 여기에 장재석이 데뷔 후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2점을 뒤진 종료 14.2초전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로드 벤슨이 던진 골밑슛이 불발됐다. 모비스는 종료 2.1초전 재차 공격에 나섰지만 박종천의 3점슛이 최진수의 손에 걸렸다.
전주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팀 KCC를 71-65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숀 에반스 한 명으로 경기를 치러 불리한 입장이었다. 에반스는 22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양희종(12점)과 전성현(10점)도 3점슛 4방을 합작하며 지원사격했다.
KCC는 득점선두 타일러 윌커슨이 26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강병현도 16점, 4어시스트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상 후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인 김민구는 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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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