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의 대상 주인공들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MBC는 '기황후' 하지원, KBS는 '직장의 신'의 김혜수, SBS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을 각각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화려한 드라마 축제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올해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은 여풍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원에 이어 김혜수와 이보영까지, 노련한 연기력과 경험 바탕의 내공이 풍부한 여배우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고 존재감을 과시한 것.
먼저 지난 30일 가장 먼저 막을 올린 2013 MBC 연기대상에서는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여주인공 하지원이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원은 '기황후'를 통해 액션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명실상부 흥행 퀸다운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드라마는 시청률 20%선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하지원은 올해 대상과 더불어 '방송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과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어 31일 나란히 열린 2013 KBS 연기대상과 SBS 연기대상에서는 각각 김혜수와 이보영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2013 KBS 연기대상의 대상 주인공 김혜수는 10년 만에 돌아온 KBS에서 통산 두 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3년 '장희빈'의 열연을 통해 그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지 10년 만에 또 다시 대상을 들어 올린 것. 10년 만에 돌아온 KBS에서 단박에 대상 영예를 안으면서 관록을 입증했다.
김혜수는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상반기 월화드라마 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했고 코믹하면서도 애환 담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방영 당시 흥행 면에서나 배우 개인의 역량 면에서 두루 고른 호평을 얻어내 일찌감치 올해 대상의 주인공으로 손색 없다는 반응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시간 진행된 2013 SBS 연기대상에서는 이보영이 생애 첫 대상 수상의 감격을 맛봤다. 이보영 역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 끝에 맛본 영광이다. 이날 그는 대상과 함께 PD상, 10대 스타상까지 총 3관왕을 달성했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데뷔 이래 가장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작품의 높은 인기를 견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이 모두 여배우들에게 대상의 기쁨을 전하며 2013년 안방극장 여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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