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명실상부 이보영의 해였다.
이보영은 지난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전 대다수의 예상대로 큰 이변없이 일어난 '영광'이었다.
이보영의 SBS 연기대상 수상은 예고된 일이었다. 그는 지난 여름 안방극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히로인으로 SBS 수목극 선전을 이끌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6월 방송된 첫 회 7.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서 23.1%의 시청률을 기록한 ‘기적의 드라마’. 그리고 이 기적의 한 가운데에는 이보영의 열연이 있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013년 한 해 동안 방송된 드라마 중 의외의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초능력 소년이라는 소재와 이보영과 이종석의 나이 차이 등 대중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진 드라마이기 때문. 그러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을 보란 듯이 극복하며 히트작으로 남았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종석과의 빈틈 없는 ‘케미’는 물론, 능청스런 캐릭터 표현으로 낯선 소재를 익숙하게 만들었다. 극 중 이보영의 별명인 짱변은 드라마가 끝난 지 오래인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대중에게 이보영은 여전히 짱변이다.
특히 이보영에게 있어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특별하다. 그는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내 딸 서영이'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출연을 택했다. 그리고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한 방에 서영이의 이미지를 벗고 짱변을 입었다.
이처럼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SBS 수목극 선전의 선봉장이 됐다. 이 뿐 아니라 오랜 연인 지성과의 사랑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행복한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2013년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SBS에서 이보영의 활약은 2014년에도 계속된다. 그는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신의 선물-14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유부녀가 된 이보영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 역에 도전하며 제 2의 연기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의 선물-14일’이 2014년에도 이보영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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