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가요제의 꽃 이효리부터 SM 연합체까지..베스트5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01 08: 07

선·후배들 간의 화합이 돋보였던 무대였다. 언제나 그렇듯 가요제의 꽃 이효리는 독특한 콜라보 무대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노래와 퍼포먼스에서 완벽함을 자랑하는 SM 아이돌들은 이색적인 콜라보 무대로 무대를 달궜다.
31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3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총 46개의 팀이 청팀과 백팀, 양 팀으로 나눠 경쟁을 벌였다.
이날 돋보였던 것은 다양한 무대의 중간 중간에 펼쳐지는 여러 콜라보레이션 무대들. 추억의가요나 유명 팝송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 평소 음악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수 이적이나 인순이·조PD의 무대, 설운도, 박현빈, 태진아, 홍진영 등 트로트 신·구 세대의 신명나는 한마당도 역시 아이돌 가수들 못지않게 관객들의 열광을 받아 역시 화합이 빛난 무대라 부를 만 했다.

#1. 가요제의 꽃 이효리+타이거 JK·윤미래·비지..이렇게 멋져도 돼?
이효리가 타이거JK·윤미래 부부를 만났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이 조합은 의외의 뛰어난 어울림으로 객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들이 부른 것은 각각의 히트곡 메들리.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유고걸’, 타이거JK가 속한 드렁큰타이거의 '살자', '몬스터'가 새롭게 편곡돼 선보여졌다.
MC들이 전한 바에 의하면 이날 무대는 이효리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한 무대. 하얀색의 심플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효리와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보이는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의 모습이 이색적인 재미를 줬다.
특히 이효리의 노래들은 타이거JK 특유의 힙합 리듬과 너무나 잘 어울려 원래 곡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으며 힙합 뮤지션들과 유난히 잘 어울리는 이효리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2. 샤이니+소시·엑소·에프엑스 이색 연합체..무대의 클럽화 ‘들썩들썩’
샤이니 키와 소녀시대의 티파니, 키와 에프엑스 엠버, 엑소의 크리스와 찬열이 선보였던 외국어 노래 무대는 가요제 장소를 순식간에 클럽으로 바꿔 놓았다.
키와 티파니는 힙합 아티스트 윌 아이 엠의 ‘뱅뱅(Bang Bang)', 키와 엠버, 크리스·찬열은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의 ’Like a G6'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참여했던 멤버들이 모두 영어에 능통한 이들이었던 만큼, 원곡 못지않은 자연스러움에 이들만의 개성이 첨가돼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모두가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지만 방송에서 이들의 합동 무대를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일 터. 팬들의 함성 역시 그만큼 컸다.
#3. ‘무한도전’이 아니어도 이적을 볼 수 있다..감동+열정 ‘최고’
이번 ‘MBC 가요대제전’이 특별했던 이유는 이적 때문이었다. 이적은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제 중 가요대제전만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는 그가 자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의 인연도 없지 않아 있을 터.
이적은 직접 연주하는 따뜻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열창하며 특유의 감성어린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후배 가수들의 응원 속에 희망적인 멜로디의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를 차례로 열창하며 2부의 막을 열었다.
감성적인 무대에 이어 무대 주변에 서서 음악을 즐기고 있는 후배 가수들과 함께 벌인 신명나는 콘서트 무대는 이적이 가진 반전 면모를 제대로 선보였다.
#4. ‘깜찍VS섹시’ 카라의 대표곡 퍼레이드..소중한 완전체
카라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 퍼레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1월 계약만료가 되는 니콜은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전달한 상태이기에 가요대제전이 완전체 카라의 마지막 무대가 아닐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게 사실.
이날 카라는 깜찍함과 섹시함이 각각 특징인 두 팀으로 나눠 완성도 높은 명불허전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하라와 니콜은 '프리티걸'로 깜찍함을 규리와 한승연, 강지영은 '루팡'으로 섹시함을 강조했다. 이어 하라와 니콜은 또다시 마이크를 넘겨받아 엉덩이춤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미스터’를 열창했고, 이후 ‘숙녀가 못 돼’를 다섯명이 함께 하며 완전체의 위엄을 뽐냈다.
카라의 무대가 끝난 후 앞서 "카라의 마지막 무대"라고 말실수 했던 가요대제전 MC들은 “카라가 아직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응원을 많이 해 달라"라고 정정해 가까워지고 있는 카라의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을 일단 불식시켰다.
#5. 올해의 마지막+새해의 첫 ‘으르렁’..거부할 수 없는 엑소 중독
올해의 마지막 '으르렁'은 그럼에도 여전히 신선하고 중독성 있었다. 엑소는 히트곡 '늑대와 미녀', '으르렁'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몽환적인 CG로 인트로를 선보인 멤버들은 검정색의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서 등장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차례로 불렀다. 특히 엑소 멤버들의 전매특허 칼군무와 그에 비례하는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였고, 이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지르며 호응했다. 
'으르렁'은 엑소의 음반 판매량을 100만장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히트곡. 그 때문인지 이들의 노래는 MC들의 입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되며 이 곡이 올해 최고의 곡이었음을 증명됐다.  
한편 '2013 MBC 가요대제전'은 정준하, 김성주, 노홍철, 클라라, 박형식의 진행으로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이날 무대에는 이효리, 소녀시대, 아이유, 비스트, 씨엔블루, 에프엑스, 엑소, 비투비, B1A4, 샤이니, 씨스타, 카라, 시크릿, 걸스데이, 미쓰에이, 포미닛, 제국의아이들, 빅스, 틴탑, 티아라, 태진아, 홍진영, 에이핑크, 2PM, 임창정, 케이윌, 크레용팝, 윤미래, 타이거JK, 에일리, 이적, 인피니트, 인순이, 애프터스쿨, 설운도 등이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eujenej@osen.co.kr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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