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프로야구는 이승엽의 역대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장성호의 통산 2000경기 출장, 김응룡 감독의 첫 1500승 등 의미있는 기록들이 나온 해였다. 2014년 갑오년에는 어떤 대기록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가장 유력한 기록은 LG 베테랑 좌완 구원 류택현의 프로야구 사상 첫 900경기 등판이다. 류택현은 지난해 조웅천(813경기)을 넘어 역대 최다경기 등판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899경기로 900경기 등판에도 단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1994년 데뷔 후 올해로 만 43세 21년차가 된 류택현에게는 큰 이정표다.
삼성의 원조 에이스 배영수는 개인 통산 120승을 넘어 130승을 넘보고 있다. 배영수는 개인 통산 116승으로 역대 13위이자 현역 최다승 투수. 120승까지는 4승만이 남아 유력하다. 더 나아가 130승에 도전한다. 역대 130승 이상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렬(146승) 김원형(134승) 등 6명 뿐이다.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도 개인 통산 100승까지 12승을 남겨놓고 있다. 100승 투수는 32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2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 100승 투수가 2012년 배영수.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개인 통산 122세이브로 150세이브까지 28개가 남았다. 역대 통산 150세이브 이상 투수는 6명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야수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롯데 장성호를 주목해 볼 만하다. 장성호는 개인 통산 2100경기 출장, 2100안타 안타, 1100득점, 1100볼넷, 400 2루타가 걸려있다. 2100경기 출장은 역대 3번째이고, 2100안타는 양준혁(2318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달성을 노리고 있다. 1100득점은 4번째, 1100볼넷은 두 번째다.
LG 베테랑 이병규(9번)도 개인 통산 2000안타 수립을 앞두고 있다. 역대 통산 2000안타는 양준혁(2318개) 장성호(2071개) 전준호(2018개) 등 3명. 현재까지 통산 1972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2008년 전준호가 만 39세로 2000안타를 쳤는데 이병규는 만 40세로 최고령 2000안타가 기대된다.
두산 지명타자 홍성흔은 1000타점이 눈앞이다. 통산 987타점으로 역대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통산 10번째 1000타점 달성이 유력하다. KIA로 이적한 대도 이대형도 개인 통산 400도루에 도전한다. 통산 37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전준호(550개) 이종범(510개) 정수근(474개)에 이어 4번째 도전이다.
통산 누적 기록 만큼 어려운 연속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롯데 좌완 불펜 강영식은 8년 연속 50경기 등판에 도전한다. 강영식은 롯데로 이적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이 부문 역대 최다는 1996~2008년 조웅천의 13년 연속. 삼성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는 2001년 데뷔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역대 최다는 1993~2008년 양준혁의 16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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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택현-배영수-장성호-이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