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14] '4강 도전' 한화-NC, 대반란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1 06: 20

대반란을 일으킬 것인가. 
한화와 NC가 2014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올 겨울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들의 약진이 순위 판도에 과연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와 NC는 지난해 시즌 초반 나란히 개막 13연패와 7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와 NC의 부진으로 극심한 순위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NC는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신생팀으로는 7위라는 호성적를 냈지만 한화는 프로야구 사상 첫 9위의 굴욕을 맛봤다. 

결과는 달랐지만 두 팀 모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서며 확실한 전력 상승을 이뤘다. 한화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각각 70억원·67억원을 썼고, NC 역시 두산의 허슬야구를 이끌었던 이종욱과 손시헌을 각각 50억원·30억원에 영입하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으로 공수주를 한 번에 업그레이드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투수 이동걸을 지명했고, 군에서 제대한 투수 안영명·윤규진과 내야수 김회성도 새로운 전력으로 돌아왔다. 투타에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투수력만 안정되면 탈꼴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신생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NC는 FA 외에 외국인선수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던 에릭 테임즈와 태드 웨버를 영입해 기존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함께 강력한 외국인 4인방 구축했다. 이재학·이민호·나성범·권희동 등 젊은 피들의 성장세도 빨라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이뤘다. 
한화와 NC의 전력 강화는 프로야구의 평준화를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팀의 전력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팀들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이중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한화가 지난 5년간 4번 최하위에 그치며 암흑기를 걸었고, NC는 어쩔 수 없는 신생팀의 한계를 절감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승부가 가능해졌다. 
두 팀 감독의 승부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응룡 감독은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맞아 명예회복을 노린다. 전력 보강 속에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경문 감독도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두 번째 시즌에 당당히 4강권을 넘보고 있다. 한화와 NC의 대반란이 새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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